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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가지 '-이/-히' 이야기
작성자 국어사랑 작성일 2004. 4. 4. 조회수 1564
<뒷가지 '-이/-히' 이야기 >

글을 쓰거나 남의 글을 교정하다 보면 부사화 접미사 '-이'와 '-히'가 잘 구별되지 않을 때가 간혹 있습니다. 가령 "틈틈히"인지 "틈틈이"인지, "꼼꼼히"인지 "꼼꼼이"인지 언뜻 판단이 서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한글 맞춤법〉제51항에서는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틈틈이"와 "꼼꼼히"가 각각 바른 표기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홀소리와 홀소리 사이 또는 울림소리(유음, 비음)와 홀소리 사이에서는 ' '이 약화되므로, 실제로〔이〕와〔히〕의 발음을 구별하기는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발음에만 의존하여 구별하려 한다면 "틈틈이, 꼼꼼히, 고이, 헛되이, 나른히" 들을 "틈틈히, 꼼꼼이, 고히, 헛되히, 나른이" 들로 잘못 적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따라서 부사화 접미사 '-이'와 '-히'의 구별을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게 됩니다. 앞에서 제시한〈한글 맞춤법〉규정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다음에서 부사화 접미사를 '-이'로 적어야 하는 것들의 문법적인 기준을 몇 가지로 정리하여 보이겠습니다.

⑴ '-하다'가 붙는 뿌리(어근)의 끝소리가 ' '인 경우
가붓이, 기웃이, 깨끗이, 나긋나긋이, 나붓이, 남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뜨뜻이, 반듯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산뜻이, 의젓이, 지긋이 등.

어찌씨에서, 뿌리의 끝소리가 ' '일 때에는 '-하다'가 붙을 수 있느냐 없느냐와는 관계없이 모두 '이'로 적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하다'가 붙는]이라는 조건을 단 것은, 일반적으로 ['-하다'가 붙을 수 있으면 '히'로 적는다]는 등식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하다'가 붙더라도 '이'로 적어야 하는 예외성을 밝히고자 한 것입니다. 물론 이 때(뿌리의 끝소리가 걁인 어찌씨인 경우)는 그 발음에도 유의하여야 합니다. 간혹〔깨끄치〕,〔따뜨치〕들로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깨끄시〕,〔따뜨시〕들로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⑵ ' ' 벗어난 풀이씨(불규칙 용언)의 줄기 뒤
가까이, 가벼이, 고이, 괴로이, 기꺼이, 날카로이, 너그러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등.

' ' 벗어난 끝바꿈을 하는 풀이씨의 경우, 그 풀이씨 줄기에 뒤붙이 '-이'나 '-히'가 붙어 어찌꼴(부사형)을 만들 때에는 발음에 상관 없이 모두 '-이'를 취합니다. 이러한 용법은 줄기의 끝소리 ' '이 끝바꿈을 할 때에 일률적으로 홀소리 'ㅜ'로 바뀌는 현상(한글 맞춤법 제19항)과 연관지워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곧 다음과 같이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가까-?다 → 가까-이(?→이) : 가까-?-어 → 가까-워

괴로-?다 → 괴로-이(?→이) : 괴로-?-어 → 괴로-워

새로-?다 → 새로-이(?→이) : 새로-?-어 → 새로-워

즐거-?다 → 즐거-이(?→이) : 즐거-?-어 → 즐거-워

⑶ '-하다'가 붙지 않는 풀이씨 줄기 뒤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없이, 적이, 헛되이 등.

뒷가지 '-하다'가 올 수 없는 풀이씨 줄기(어간)에 '이'나 '히'가 붙어 어찌씨를 만들 때에는 '이'를 붙인다고 하니까, 어떤 이들은 "도저히, 가만히, 무단히, 열심히" 들은 '-하다'가 오기 어려운데도 '히'를 붙이지 않느냐고 되묻습니다. 그러나 '도저(到底), 무단(無斷), 열심(熱心)' 들은 풀이씨(용언)의 줄기가 아니라 몸씨(체언)이며, '가만'은 그 가운데서도 어찌씨입니다. 게다가―일상 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이들 낱말에는 '-하다'가 붙어 쓰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한편, "도저하다"는 '생각, 지식, 기술, 인품 따위의 정도가 매우 깊다'는 뜻으로서 그윽하고도 긍정적인 말이지만, 이의 어찌씨꼴 "도저히"는 주로 '없다'나 '못하다' 앞에 놓여서 '어찌해도 끝내'라는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어 다소 이채로운 말입니다.

⑷ 첩어 또는 준첩어인 이름씨 뒤
간간이, 겹겹이, 골골샅샅이, 곳곳이, 길길이, 나날이, 다달이, 땀땀이,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일일이, 줄줄이, 집집이, 짬짬이, 철철이, 틈틈이 등.

'첩어'란 같은 음이나 비슷한 의미를 가진 낱말들이 반복적으로 결합한 말입니다: 간(間)+간(間)+이, 겹+겹+이, 골+골+샅+샅+이, 달+달+이(→다달이), …. 곧, 낱말 대 낱말의 합성어의 성격을 가집니다. 글쓴이가 어느 학원에서 위 ⑷와 같은 기준을 제시하자, 한 학생이 "섭섭하다"의 어찌씨꼴을 "섭섭이"로 해야 하는가 하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섭섭하다"는 독립된 하나의 낱말이지 첩어가 아닙니다('섭'을 따로 떼어서 쓰는 용례는 없다). 따라서 이 경우의 어찌씨꼴은 "섭섭히"가 맞습니다.

⑸ 어찌씨 뒤
곰곰이, 더욱이, 삐죽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해죽이 등.

뿌리 "곰곰, 더욱, 삐죽, 생긋, 오뚝, 일찍, 해죽" 들은 모두 본디 어찌씨입니다. 위 ⑸의 용례는 어찌씨에 '이'가 붙어서 역시 어찌씨가 된 경우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찌씨 뒤에 '히'가 붙어 다시 어찌씨로 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이와는 다른 문제이지만 다소 연관성이 있는 규정을〈한글 맞춤법〉제25항 '붙임' 2에 두고 있는데, "부사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는 그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라고 명시하여 놓았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일찍이"를 "*일찌기"로, "더욱이"를 "*더우기"로 쓰는 것은 어법에 어긋나는 것이 됩니다.

@자료: 성기지, 한글학회 책임연구원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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