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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예절> 3. 경어법
작성자 속기사랑 작성일 2004. 4. 4. 조회수 5250
3. 경어법
우리말은 다른 어떤 말보다도 경어법이 잘 발달된 언어이다. 우리말의 경어법에는 "아버지가 저기 나오시는구나"처럼 말하는 내용의 주체를 높이는 존경법과 "선생님, 제가 다녀오겠습니다"처럼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공손법이 있다.

가. 가정에서
올바른 경어법을 위해서 어휘를 잘 선택해서 쓸 줄 알아야 한다. 용언(동사 형용사)이 여러 개 함께 나타날 경우 대체로 문장의 마지막 용언에 '-시-'를 쓴다. 용언마다 '-시-'를 넣는 것이 더 높이는 말이라고 생각하여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은 옳지 않다. 지나친 존대는 도리어 예의가 아니고 모든 용언에 '-시-'를 넣는 것이 항상 자연스럽지도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할머니가 오셨다가 가셨다"는 자연스러운 반면 "할머니가 책을 읽으시고 계시다"는 어색하며 '읽고 계시다'라고 해야 한다.

존대말을 잘 가려 쓰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흔히 "아버지한테 야단을 맞았다"와 같이 말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야단'은 어른에 대해서는 쓸 수 없는 말이다. "아버지한테 걱정(꾸중, 꾸지람)을 들었다"처럼 말해야 한다. '생일/생신, 밥/진지, 나이/연세, 이빨/이/치아, 술/약주, 집/댁, 병/병환, 나/저, 아프다/편찮다, 먹다/잡숫다, 있다/계시다, 자다/주무시다, 묻다/여쭙다, 말하다/아뢰다(말씀드리다), 주다/드리다, 만나다/뵙다' 등은 특히 아이들이 잘 익혀 쓰도록 어릴 적부터 가르쳐야 할 말들이다.
존칭의 조사 '께서', '께'는 대화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용언의 '-시-'로도 충분히 높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어에서는 '께서', '께' 등과 같은 조사보다는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처럼 '이/가', '한테' 등을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러나 깍듯이 존대해야 할 사람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께서'나 '께' 등으로 높여야 한다.

존경의 어휘를 쓰지 않아야 할 자리에 존경의 어휘를 쓰는 것 또한 잘못이다. "아버님은 9층에 볼일이 계시다"는 옳지 않고 "볼일이 있으시다"가 옳다. '말씀'도 마찬가지다.
또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꼭 한 가지씩 저에게 여쭈어 봐요"처럼 자신에게 물어본 것을 아랫사람이 물었다고 해서 '여쭙다'를 쓰는 것도 잘못 쓰는 예 가운데 하나이다.
"제가 했어요", "그러셨어요?" 등과 같은 '해요'체의 말도 잘 가려 써야 한다. 이 '해요'체는 가정에서는 분위기나 화제에 따라 적절히 쓸 수 있는 친밀한 표현으로는 쓸 수 있다. 그러나 깍듯이 존대를 해야 할 사람에게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쓰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 선생님에게 말할 때 "제가 했어요"보다는 "제가 했습니다"처럼 말하는 것이 예의에 맞다. 한편 '고맙습니다'처럼 굳어진 인사말이 있는 경우에도 '고마워요'와 같은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아버지를 할아버지께 말할 때에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처럼 아버지에 대해서는 높이지 않는 것이 전통이고 표준 화법이다. 이것은 압존법(壓尊法)이라고 하여 직장에서의 언어 예절(후술 참조)과 다른 점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전통도 변하여 조부모에게도 아버지를 높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현실을 인정하여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와 같이 '-시-'를 넣어 아버지보다 윗사람에게 아버지를 높여 말하는 것도 표준으로 허용하였다.
부모를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낮추어 말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전통적인 어법에 어긋난다.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부모를 말할 때는 언제나 높여, 학교 선생님에게 아버지를 말할 때에도 "저희(우리)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와 같이 하는 것이 바른 말이다.
남편을 시부모에게 말할 때는 "아범(아비)이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또는 "그이가 아버님께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와 같이 낮추어 말한다. 남편의 형이나 손위 사람에게 말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시동생이나 손아래 친척에게는 "형님은 아직 안 들어오셨어요"처럼 높이는 것이 원칙이고, "형님은 아직 안 들어왔어요"처럼 낮추어 말할 수도 있다.

남편을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말할 때는 상대방의 신분이 확인되기 전에는 서술어에 '-시-'를 넣어 표현하고, 남편의 친구나 상사라는 것이 확인되면 '-시-'를 넣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또한 방송에 출연했을 때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자기의 남편을 말할 때, 나이 든 사람은 '-시-'를 넣어 말해도 되지만 젊은 사람이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들을 손자, 손녀에게 말할 때에는 " 야, 아비(아범) 좀 오라고 해라"보다는 " 야, 아버지 좀 오라고 해라"처럼 '아비(아범)'보다는 '아버지'로 가리키고 서술어에 '-시-'를 넣지 않고 말하는 것이 표준이다. 그러나 손자, 손녀에게 아버지는 대우해서 표현해야 할 윗사람이라는 것을 가르친다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서술어에 '-시-'를 넣어 " 야, 아버지 좀 오시라고 해라"라고 할 수도 있다.

나. 직장에서
존경법
직장에서 동료, 아랫사람, 윗사람에 관하여 말할 때 서술어에 '-시-'를 넣을 것인지 넣지 않을 것인지는 듣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결정된다.
동료에 관해서 말할 때는 누구에게 말하는가에 관계없이 '-시-'를 넣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과장이 아랫사람에게 말한다면 "박영희 씨, 김 과장 어디 갔어요?" 하고 말한다. 물론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동료를 다른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는 "(과장이) 박영희 씨, 김 과장 어디 가셨어요?"와 같이 서술어에 '-시-'를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윗사람에게 말할 때는 '-시-'를 넣지 않아야 한다.

윗사람에 관해서 말할 때는 듣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즉 "(평사원이) 사장님, 이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 하고 말한다. 가정에서 아버지를 할아버지께 말할 때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와 같이 아버지를 높이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곧 가정과 직장의 언어 예절에 차이가 있다. 종종 "(평사원이) 사장님, 이 과장은 은행에 갔습니다"처럼 낮추어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일본식 어법일 뿐이다.
아랫사람에 관해 말할 때는 누구에게 말하는가에 관계없이 '-시-'를 넣지 않고 "(과장이) 김영희 씨, 김철수 씨 어디 갔어요?" 하고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아랫사람을 그보다 더욱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는 "(부장이) 박영희 씨, 김 과장 어디 가셨어요?"처럼 '-시-'를 넣어 말할 수 있다.
거래처의 사람에게 말할 때는 그 말하는 대상이 우리 직장의 평사원이라면 듣고 있는 다른 회사 사람의 직급에 관계없이 '은행에 갔습니다'처럼 '-시-'를 넣지 않는다. 그러나 직급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같은 직급의 사람이나 그 아래의 사람에게 말할 때 자기보다 직급이 낮더라도 "(부장이 과장을 다른 회사의 과장이나 평사원에게) 김 과장 은행에 가셨습니다"처럼 '-시-'를 넣는다. 하지만 또 그 사람 직급 이상의 사람에게 말할 때는 "(부장이 과장을 다른 회사 부장에게) 김 과장 은행에 갔습니다"처럼 '-시-'를 넣지 않고 말한다.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을 다른 회사 사람에게 말할 때는 상대방의 직급에 관계없이 "(평사원이 과장을 다른 회사 부장에게) 김 과장님 은행에 가셨습니다"처럼 '-시-'를 넣어 말한다. 그러나 전화로 대화를 할 때는 누가 누구를 누구에게 말하든지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처의 사람을 거래처의 사람에게 말할 때는 대상에 관계없이 존경법의 '-시-'를 넣어 말한다.
부장이 과장의 아들에게 말하는 경우처럼 직장 동료와 사적인 관계의 사람에게 말할 때는 "김 과장(님) 은행에 가셨습니다"처럼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말할 경우라도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례】윗사람에 관해서 말할 때 듣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이 원칙이긴 하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선배에게 존대말을 하더라도, 그 선배에 대하여 선생님에게 말할 때는 " 선배가 결석했어요"처럼 낮추어 말해야 한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가정으로 보면 부모와 자녀처럼 한 항렬의 차이가 있으므로 같은 직장인으로 구성된 직장에서의 원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공손법
비슷한 나이의 동료끼리 말할 때는 "(평사원이) 김철수 씨, 거래처에 전화했어요?", "(과장이) 김 과장, 거래처에 전화했어요?"처럼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동료간이라도 상대방의 나이가 위이거나 또는 분위기의 공식성 정도에 따라서 "전화했습니까?"처럼 말할 수도 있다. 윗사람에게 말할 때에도 어느 경우에나 "전화하셨습니까?"처럼 하고,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는 "(사장이) 박영희 씨, 거래처에 전화했어요?"처럼 높여 말하는 것이 바람직한 표현이다. 그리고 아랫사람이 어리고 친밀한 사이일 경우에는 "전화했니?"처럼 낮춤말을 할 수 있고, "전화했소?", "전화했나?"도 쓸 수 있다.
관공서 등의 직원이 손님을 맞을 때도 관공서 등의 직급에 관계없이 "손님, 도장 가지고 오셨습니까?"처럼 정중하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손님도 "이제 다 되었습니까?" 하고 말하는 것이 좋다.
버스 등 우연한 자리에서 연세가 위인 분에게는 "좀 비켜주세요"라는 표현보다는 "제가 지나가도 되겠습니까?", "비켜주시겠습니까?"처럼 완곡한 표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어른이 청소년에게 말할 때도 "좀 지나가도 될까?"처럼 완곡하게 말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이다.

집에서 어른에 관하여 말할 때처럼 직장에서도 '잡수시다'와 같은 높임말이나 '뵙다'와 같은 겸양의 말을 적절히 골라 써야 한다. 다만 집에서는 "할아버지 진지 잡수셨습니까?"처럼 '밥'에 대하여 '진지'를 쓰지만 직장이나 일반 사회에서는 "과장님, 점심 잡수셨습니까?"처럼 '점심'이나 '저녁'으로 쓰는 것이 좋다. 이 때 흔히 "식사하셨어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과장님이 편찮으셔서 식사도 못 하신대"와 같은 경우가 아니고 직접 맞대어 말할 때는 쓰지 말아야 한다.

@출처: 우리말바로쓰기 자료실에서-
게시자 : 허철구 (국립국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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